베로니카 포스는 한때 잘 나가던 여배우였다. 그러나 나이를 먹고 시대가 바뀌면서 점점 영화 제작사로부터의 주연 제의가 줄어들고 있다. 그녀는 배우로서의 괴로움과 점점 입지가 좁아지는 자신의 위치에 대한 우울증 등이 겹쳐 모르핀을 처방해 주는 악덕 여의사 카츠 박사를 자주 찾아가게 되고, 급기야 그녀는 모르핀 중독자가 되어 카츠 박사에게 자신의 전 재산을 모두 주겠다는 계약서에 서명까지 하게 된다. 어느 날, 베로니카는 비를 맞고 헤매이던 중에 스포츠 신문 담당 기자인 로베르트를 만난다. 그녀가 유명한 여배우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로베르트는 베로니카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전철 역까지 함께 한다. 베로니카는 자신을 한 사람의 인간으로 따뜻하게 대해주는 로베르트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