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던 민지는 자신의 아이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심한 우울증 및 대인기피증에 걸려 이혼하고 혼자 지낸다. 그러다 복잡한 도시생활에도 염증을 느껴 지방으로 떠난다. 다행히 취미로 익혀뒀던 드론조종기술이 있어 드론을 이용한 산불감시원 일을 하게 된다. 주로 혼자 다니던 민지는 직장을 옮기면서 40대 파트너와 반 강제로 같이 일을 하게 된다. 민지의 파트너 태훈은 백수생활을 오래한 듯 모든 일에 의욕이 없다. 힘도 딸리고 드론 조종도 못한다. 민지는 그런 태훈이 못 마땅하지만 신경 안 쓰고 하루 하루를 보낸다. 감시코스를 같이 다니며 이런 저런 대화를 하게 되는 민지와 태훈, 둘은 극명하게 갈리는 성격과 세대차로 다투기도 하지만 가슴 속 아픔이 있음을 알고 서로 다독이며 숲 속 생활의 여유로움을 즐긴다. 여자와 남자, 아가씨와 아저씨 전혀 어울리지 않은 두 사람의 버려진 인생이 오늘도 아슬아슬하게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