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문무왕은 부처의 힘을 빌어 왜구와 북쪽 오랑캐를 극복하려는 뜻에서 호국선사 함흥사를 창건한다. 본당 대웅전에 안치한 관음보살상의 정수에 박힌 보석은 천하의 보물로 알려진다. 그 후 고려 말기에 이르러 왜구들이 그 보석을 훔쳐 원나라에 보내자 함흥사 주지 혜초는 제자 금란을 원에 밀파하여 극락 지성을 찾아오게 한다. 이에 장락원 장주 윤정, 원나라를 부흥하려는 모임인 천지회의 단심, 소림사 계율장 당주 당호구, 고려 유민들과 합세한 박금란 등의 4파전이 벌어지는데 마침내 금란이 극락지성을 찾아 고려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