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하재경. 오늘부터 니 약혼자님 되신다. you got it? 그리고 각오해 둬. 이제부터 넌... 내가 길들일 거야." 구준표 생일파티 석상에서의 인상적인 재회 후 재경은 준표에 대한 관심과 호감을 보인다. 재벌집 아가씨답지 않은 소탈하고 대범한 성격의 재경은 준표에 대해 잘 아는 잔디와도 금방 친구가 돼서 어울려 다니게 된다. 잔디는 재경의 순진무구한 친화력에 동화 되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다. 학교로 나타난 재경과 준표 앞에 심난한 잔디의 마음을 눈치 챈 지후는 잔디를 봉사활동 중인 의료원으로 바래다 주고 할아버지와 마주치게 된다. 이정와 우빈은 재경을 준표로부터 떼어놓기 위한 교란 작전에 나서지만 오히려 재경의 페이스에 휘말려 실패한다. 이정은 새로운 작전을 위해 가을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잔디와 준표를 의기투합시기는데 성공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