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표의 세계, 잔디의 세계... 그런 건 없어. 준표 페이스가 버겁다면, 니 페이스로 끌고 오면 되잖아.” 준표와 잔디의 티격태격 다사다난 데이트가 이어지는 하루하루. 다퉜다 풀렸다를 반복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두 사람이지만 잔디는 끊임없는 물량 공세로 이어지는 준표와의 보폭을 맞추는 게 쉽지 않다. 자신도 모르게 준표를 피해 다니던 어느 날, 수영장에 나타난 지후선배는 잔디 마음을 속속들이 헤아린 듯 용기를 북돋워주고 간다. 준표에게 서민형 더블데이트를 제안하는 잔디! 준표는 퉁명스럽게 반응하지만 약속 장소에 나타나 잔디를 기쁘게 한다. 새로운 남자친구를 사귄 가을과 더불어 잔디 역시 기대감에 가득 찬 새 출발을 꿈꾸지만 남자친구와 준표 사이에 이상기류가 형성되며 분위기가 꼬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