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위업을 달성한 레프. 수도의 대광장에서 열리는 그의 개선식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 행사에서 영웅이 된 레프는 전 세계를 향해 역사상 최초의 우주비행사로서 인사를 올렸다. 한편 이리나는 아냐의 도움으로 병원에서 탈출해 레프와 만나기 위해 대광장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레프의 인사말은 정부의 검열 탓에 그저 국가에 대한 예찬으로 가득했고, 이리나는 역사에서 말소되어 언급되지 않았다. 이것이 진정 레프가 원하던 결말인 것인가. 그것을 들은 이리나는 무엇을 생각하는가. 함께 우주를 꿈꿨던 두 사람의 미래는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