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향식 설계는 작은 규칙이 쌓여 구조물이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반면 하향식 설계는 설계자의 설계도면에 따라 구조물이 만들어지는 방식. 가우디의 성당과 비슷한 모양의 흰개미집은 상향식 구조에 의해 만들어진다. 흰개미들은 진흙더미를 보면 그 위에 소량의 진흙을 붙인다는 규칙만 따를 뿐 자신들이 무엇을 만드는지, 개미집이 어떤 모양인지 알지 못한다. 한 마리의 유기체처럼 비행하는 찌르레기 떼도 마찬가지. 생명체는 설계자 없이 만들어진다. 설계도면도 없다. 그렇다면 인간의 몸은 어떤 규칙을 통해 만들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