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사진은 드디어 타다가 레이에게 프러포즈한 날에 찍은 마지막 한 장만이 남겨지게 되고, 켄은 그동안의 타임슬립이 헛수고였다며 낙심하지만, 요정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켄을 과거로 보내준다. 신입 영업 사원 때의 과거로 돌아온 켄은, 함께 영업을 다니던 계장의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임하라는 충고를 듣고, 타다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이러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레이의 앞을 가로막는다. 그리고 레이에게 가지 말고 자기와 결혼하자고 말하지만, 이번에도 레이는 켄에게 아무것도 모른다는 말을 남긴 채 타다가 기다리고 있는 레스토랑에 가서 타다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인다. 두 사람의 모습을 바라보며 모든 걸 체념한 채 현재로 돌아온 켄은, 마지막 사진이 남았다는 사회자의 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데, 과거에 만났던 미키오에게 프러포즈한 날에 찍은 사진으로 슬라이드 마지막을 장식한 것에 대해 켄이 불만을 토하자, 사진 한 장을 더 준비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