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슭에 있는 작은 마을 출신인 카이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화가가 되기 위해 다른 마을로 도제로 들어간다. 그런데 옷 안에 그려둔 그림을 선생님이 보게 되고, 인정받아 화가로서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다 물감 값을 위해 자신의 겉옷을 전당포에 맡기게 된다. 누나가 직접 만들어준 선물이기에 금방 되찾아오려고 했지만, 막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매진하다 옷에 대해 잊어버리고 만다. 그림에 재능을 보인 카이는 노력 끝에 화가로서 유명세를 떨치게 된다. 그러다 건강 문제로 일을 쉬는 사이에 십년 넘게 소식도 끊고 살았던 고향으로 가보기로 한다. 그러나 그의 고향 마을은 3년 전 일어난 지독한 산사태로 거의 폐허나 다름없이 변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