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곳에서 토키사키 쿠루미는 한 명의 소녀와 만난다. 이름도 기억도 없는 소녀. 쿠루미는 그 소녀에게 엠프티(empty)라고 이름을 붙여준다. 엠프티는 쿠루미를 사모하며, 행동을 함께하게 되는데······. 두 사람 다, 만났을 때에는 그런 운명을 따르게 될 거라곤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만나지 않으면 이야기는 시작되지 않는다. 그리고 끝나지 않는다. "······제게 이름은 없어요. 엠프티(Empty)에요. 당신 이름은요?" "제 이름은, 토키사키 쿠루미라고 한답니다." 그녀에게 끌려가 도착한 학교에는 준정령이라 불리는 소녀들이 있었다. 살육전을 위해 모인 10명의 소녀들. 그리고 불확정 요소인 텅 빈 소녀. "전 쿠루미 씨의 일행으로 미끼······ 미끼예요?! "아, 미끼가 싫으시면 디코이라도." "똑같은 의미잖아요!" 이것은 이야기될 리 없었던 토키사키 쿠루미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