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찬은 유린이 평생 남매로 살아 갈 자신이 있냐고 묻자 난감해한다. 할아버지를 계속 속이는 것이 마음에 걸린 유린은 공찬에게 호텔을 반쯤 준다면 여동생으로 남겠다는 황당한 조건을 내세워 떠나려고 한다. 정우와 바둑을 두던 설회장은 정우가 이기면 유린을 정우와 결혼시키겠다고 한다. 정우를 의식한 공찬은 할아버지 옆에 바짝 붙어 앉아 바둑훈수를 해 할아버지가 이기도록 만든다. 공찬을 만난 세현은 오빠를 위해 싸워 호주에서 열리는 본선대회에 꼭 출전하겠다고 말한다. 부담스러운 공찬은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하고 세현은 자신을 밀어내지 말라고 매달린다. 정우로부터 공찬의 진짜 여동생은 죽었다는 얘기를 들은 유린은 멍한 상태가 되고 공찬에게 정말로 떠나야겠다고 말한다. 공찬은 유린을 돌려세우고 자신도 유린을 여동생으로 보고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