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지글러는 기아를 만들어낸 배후 중 하나로 다국적 기업을 꼽았다. 세계 총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다국적 기업은 국가를 초월한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그들의 목표는 이윤 추구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단합을 하고 한 나라의 대통령을 압박하기도 한다. 유럽의 경제 대국인 프랑스의 대통령 뿐 아니라, 세계적인 강대국 중 하나인 미국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었다. 문제는 다국적 기업의 힘이 강력해질수록 제3세계 국가의 식량권이 위협받는 다는 것. 다국적 기업의 독재 체제가 어떻게 굶주림을 만들어 냈는지, 그 실태를 파헤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