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생존과 멸망을 결정짓는 요소는 무엇일까? 이 물음에 닉 보스트롬은 항아리 안에 든 공, 즉 발명이라 답한다. 삶의 질을 높이고 윤택하게 하는 발명은 흰 공, 인간을 파멸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발명은 검은 공이라는데. 다행히 아직은 흰 공만 꺼내왔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저주와 같은 검은 공을 꺼낼 수밖에 없다고. 그가 이렇게 인류의 멸망에 대해 강력히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검은 공의 정체는 무엇일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발명의 두 얼굴과 해결 방안까지, 취약한 세계의 가설을 만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