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녀는 거금을 주고 피부 관리기를 주문한다. 지명은 배달온 물건의 영수증을 보고 기겁하며 당장 물러오라며 악을 쓰고 용녀는 할 수없이 돈으로 바꿔오지만 피부 관리기의 집착은 떨쳐 버릴 수가 없다. 그러던 어느날 부녀회에서 주최하는 거북이 마라톤 대회에 3등 상품이 초음파 피부 관리기라는 소리를 듣고 귀가 쫑긋해진 용녀는 피부 관리기를 향한 열정이 불꽃처럼 타오르면서 3등을 목표로 달린다. 인봉이 트럭에 치일 뻔한걸 영규가 끌어내 사고를 면한다. 영규는 자신이 인봉의 생명의 은인이라며 말끝마다 물고 넘어지고 유세를 떠는데 며칠이 지난 후에도 영규의 유세는 그칠 줄 모르고 인봉은 고마운 마음도 점점 없어져 일생 못 나올 늪에 빠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