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규가 꿈에도 그리던 아버지 낙훈이 오리 한마리와 선물 꾸러미를 안고 온다. 잘 삐지고 오해하기가 특기인 낙훈 때문에 미선은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전전긍긍한다. 지명과 용녀는 낙훈이 사온 알록달록한 꽃무늬 남방을 하나씩 입고 어색하지만 아무말 못한다. 미달은 낙훈이 가져온 오리에게 모날드라고 명명하고 사정없이 끌고다닌다. 방안까지 끌고와 같이 자겠다고 성화를 부린다. 다음날 미달은 모날드를 찾는다. 욕조에 털만 있고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영규와 지명을 비롯한 가족들 모두 맛있게 오리고기를 먹는다. 미달은 모날드의 행방을 묻고, 제각기 모날드가 날아갔다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