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산부인과 이주현 선생이 순풍 산부인과에 파견 근무를 나온다. 주현은 새로운 환경에 설레이며 매일 그날의 일기를 기록한다. 순풍의 첫인상이 좋은 주현은 많은걸 배우고 돌아가리라 다짐하는데 점점 낯설은 장면들이 목격되고 충격을 받는다. 지명의 버벅거리는건 갈수록 심하고 모든 호칭을 줄여 말하지않나 김간호사는 병원에서 쌍절곤을 돌리고 원장과 수간호사가 언성 높여 싸우고 그런데도 창훈은 무심해하는 모습에서 주현은 어이가 없다. 오중을 수호천사로 본 주현은 영란과 있을때는 헐크처럼 돌변하는 오중에게 적지않은 충격을 받고 영란의 막무가내식에 혀를 내두르며 그러면서도 둘의 관계가 파악되지 않는다. 조금씩 순풍식구들이 정상궤도를 벗어나고 있다고 느낀 주현은 원장집 식구들에게 두손 두발 다든다. 화투를 사랑하는 용녀, 인간 메뚜기 박영규-박미달 부녀는 주현에게 또 다른 문화적 충격을 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