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점점 다가오자 모두의 마음이 흔들리고 가을을 타는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미선과 용녀는 어디론가 놀러가자고 하고 지명은 매번 돌아오는 가을 뭐 특별한 것이 있어 놀러가냐고 면박이나 주고 그러나 정작 가을을 타는 사람은 지명. 밥도 잘 못 먹고 잠도 잘 못자고 용녀와 미선은 말로만 그럴뿐 고구마나 밤까지 쪄먹어가면서 가을을 신나게 보낸다. 한편 가장 가을을 심하게 타는 사람은 인봉과 지명. 서로의 상처를 술로 치유하는 동지가 되고만다. 혜교는 가을도 되고 해서 창훈과 멋진 드라이브를 가기로 하고 항상 바쁜 오중때문에 어디도 못가는 영란에게 자랑을 늘어지게 한다. 그러나 정작 창훈은 일이 많아서 번번히 혜교에게 바람을 맞히고 오중과 영란은 우연하게 기회가 닿아 잘 놀러 가는데 혜교와 영란은 은근히 신경전을 벌이고 이 사실을 안 오중과 창훈이 다 같이 자동차극장을 가는데 창훈은 일때문에 따로 오다가 길이 막혀서 혜교 혼자서 쓸쓸하게 영화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