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분 1996-06-21 금 [229회(굴 지나가기) 내용]- 뼈저린 고생 끝에 재산을 모은 중년 남성의 늦바람을 소재로 한다. 또 권력이 가진 독성과 그로 인한 삶의 일탈을 풍자한다. 43세의 정민은 아내 옥자와 함께 억척같이 일한 덕에 이 고향 화당리는 물론 인근 마을과 읍내에까지 알부자로 소문이 자자하다.어느날 양식장에서 기른 장어를 팔기 위해 읍내에 간 정민은 평소 호형호제하며 지내던 상구를 만나 함께 술을 마신다. 술자리에서 상구는 정민에게 공석중인 화당리 이장직을 맡아보라고 부추기고 정민도 싫지 않은 기색을 보인다. 마침내 정민은 화당리 이장에 취임한다. 그때부터 정민은 안다니던 유흥업소 출입도 하게 되고 사람들이 이장님이라고 한껏 치켜세우자 기고만장해진다. 그 무렵 정민의 첫사랑인 순실이 결혼에 실패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양품점을 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