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분 1999-04-09 금 밀레니엄둥이를 얻고자 하는 세기말 풍속도를 통해,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30대 맞벌이부부(양미경, 이효정 분)와 6남매를 둔 가부장적인 40대 부부(송기윤, 이경실 분)를 비교함으로써 새 천년에도 간직해야 할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작품이다. 여성학 강사, 박서영(양미경)과 스튜어드, 이준우(이효정) 부부는 자기일에 철저하고, 각자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전형적인 인텔리 계층의 커플이다. 아직 아이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자신들이 설계한 부부생활의 도면에 맞추어 아이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던 중 밀레니엄베이비에 관한 얘기를 듣게 되는 서영은 프로젝트 참여를 결심하는데... 한편 준우의 형, 상우(송기윤)와 순이(이경실)부부는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여섯아이를 두고 사는 사이좋은 부부이다. 언제나 낙천적인 성격에 주변의 상황을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이들 부부는 여섯아이도 자연의 섭리에 따라 낳아온 터이다. 그러나 순이는 더 이상의 아이를 부담스러워하고 상우에게 정관수술을 요청하는데, 뜻하지 않게 일곱째 천년둥이를 잉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