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분 2003-09-26 금 고등학생 시절부터 권투만 하고 살아온 용수(김현성) 신인왕에 등극하면서 꿈을 이루는가 싶더니, 권투에 대한 신체적 후유증으로 결국 체육관을 떠나야 하는 신세가 된다. 영희(김민주)는 디스코클럽에서 노래를 하는 삼류가수다. 언젠가 스타급 가수가 되겠다는 희망을 가지고는 있지만, 가난한 가정에 치매를 앓고 있는 홀어머니 밑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화려한 보석들이 반짝이는 쇼핑몰. 영희는 반지를 슬쩍 가방에 넣는다. 그러나 사복 경찰들에게 잡힐 위기에 몰린다. 급한 영희는 훔친 반지를 용수의 주머니에 넣는다. 도둑으로 몰린 용수는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용수는 사과를 받기 위해 영희가 일하는 나이트클럽을 찾는다. 하지만 영희의 농간으로 용수는 주정꾼으로 몰매를 맞게 된다. 그러나 현란한 용수의 싸움 실력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이를 본 사장은 나이트에서 일하게 해 준다. 펀치 드렁크로 더 이상 권투를 할 수 없는 용수. 어쩔 수 없이 사장(이기영)의 제의를 받아들인다. 영희는 중간에서 돈을 빼돌리기 위해 용수를 자신의 집 맞은편 방에 소개한다. 삼류복서 용수와 삼류가수 영희, 그렇게 만난다. 한편, 가수 데뷔가 꿈인 영희는 음반사 사장인 정씨를 만난다. 가수가 되기 위해선 많은 돈이 필요했다. 영희는 용수의 돈을 가로채고 그 돈으로 정씨를 접대한다. 또 나이트에서 취객을 당하던 중 용수가 그 자리에 나타나서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다. 화가 난 영희는 용수에게 화를 내며 홀로 밤거리를 걸어간다. 그러다가 교통사고를 당할 뻔하지만 용수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아무리 강한 척 씩씩한 척 했어도 놀란 가슴이었기에 영희는 용수의 품에 안겨 소리내어 운다. 삼류복서 용수는 삼류가수 영희를 그렇게 가슴에 품기 시작한다.나이트 사장은 용수에게 주먹과 싸워 줄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더 이상 싸움을 할 수 없는 용수는 거절한다. 사장은 용수가 영희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고 이를 이용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