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분 2004-11-26 금 은정(이일화)은 동생의 합의금을 마련할 길이 없어 초등학교 때부터 자신을 짝사랑 해 온 만석(권용운)에게 도움의 손길을 청한다. 땅이 개발지구로 확정되면서 어마어마한 재력가가 된 만석은 은정의 부탁에 3천만원을 선뜻 내 놓는다. 은정은 남편 성민(이광기)에게는 절대 비밀로 해달라며 신신당부를 한다. 성민이 다니는 은행에선 타 은행과의 합병 얘기가 슬슬 나돌기 시작한다. 은행에서 퇴출당하지 않으려면 투자 예치만이 살길이다. 성민은 동창회장이 되어 투자예치 바람을 일으켜 보자는 속셈을 갖는다. 하지만 뜻밖에도 일류대학을 나온 자신이 아닌 고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졸부인 만석에게 동창회장 타이틀이 돌아간다. 성민은 뒤틀리는 감정을 고스란히 만석에게 퍼붓고 두 사람은 치고 받으며, 예전 초등학교 때처럼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