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분 1999-05-07 금 어린 시절 '꼬마 오드리 헵번'이라 불리며 인기를 얻던 아역 배우 출신의 한 여자와 다양한 주변 인물들을 통해 진정한 삶에 대한 가치관을 짚어보고, 자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를 깨달아가는 것이 참된 삶의 한 출발점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작품. 오영은(이나영)은 한 때 잘나가던 아역 연기자. 그러나 지금은 전문대를 졸업하고 실업자로 지내고 있다. 어려서부터 극성스런 엄마(민경자/김자옥)에게 끌려 다니며 '한국 영화계를 빛낼 꼬마 오드리 헵번'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갓난아기 시절에 강한 조명 아래서 CF를 찍느라 시력까지 나빠진 영은. 자신은 연기에 재능이 없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어릴적부터 자신에게 극성스런 기대를 걸었던 엄마를 실망시키기 두렵다. 여느 날처럼 엄마의 화장품가게 '오드리'를 보고 있던 영은은 남성용 스킨을 사러 온 한수(박용우)를 만나게 되고, 안대를 하고 있는 영은의 눈을 본 한수는 병원에 와보라고 한다. 한수와의 만남에 묘한 설렘을 느끼는 영은. 엄마는 한수가 흰 가운을 입은 것을 보고 안과의사가 분명하다고 좋아하지만, 한수가 안경사임을 알고는 실망하고 영은에게 스타가 되면 남편감도 따라온다며 그런 녀석과는 절대 상종 말라고 신신당부 한다. 하지만 영은은 은근히 한수에게 마음이 끌리고 더구나 예전에 팬이었다며 영은의 초등학교까지 찾아갔었다는 한수의 말 속에서 호감을 느낀다.